장마철마다 빨래 때문에 스트레스받았어요
건조기 없이 자취하던 시절, 장마만 오면 빨래가 이틀째 안 마르고 꿉꿉한 냄새까지 나서 정말 답답했어요. 다시 빨아야 하나 고민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고요. 그때부터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건조기 없이도 빨래를 빨리 말리는 나름의 방법을 찾게 됐어요.
탈수를 한 번 더 돌리는 것만으로도 확 다릅니다
제일 간단하면서 효과 큰 방법이에요. 세탁 끝나고 탈수만 한 번 더 돌리면 옷에 남아 있는 수분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요. 저는 두꺼운 면 소재 옷은 탈수를 항상 두 번 돌리는데, 마르는 시간이 체감상 반 가까이 줄더라고요. 단, 니트나 얇은 소재는 탈수를 세게 돌리면 늘어날 수 있으니까 소재별로 구분해주는 게 좋아요.
선풍기 + 제습기 조합이면 4시간 안에 마릅니다
실내 건조할 때 그냥 널어두면 여름에도 6~8시간은 걸리잖아요. 근데 선풍기 바람을 빨래 아래쪽에서 위로 올려주고, 옆에 제습기를 같이 틀면 보통 3~4시간이면 거의 다 말라요. 제습기가 없으면 선풍기만으로도 효과가 있는데, 핵심은 바람이 옷 사이사이를 통과하게 해주는 거예요. 빨래를 다닥다닥 붙여서 널면 소용없으니까 주먹 하나 들어갈 간격으로 벌려서 널어주세요.
옷걸이 넓이를 바꿔봤더니 의외로 효과 있었어요
얇은 철사 옷걸이에 널면 옷이 접히면서 겹치는 부분이 생기거든요. 저는 이걸 두꺼운 플라스틱 옷걸이로 바꿨더니 옷이 벌어지면서 바람이 안쪽까지 들어가게 되더라고요. 특히 후드티나 맨투맨 같은 두꺼운 옷은 차이가 확실했어요. 바지는 허리 부분을 위로 가게 해서 집게로 고정하면 통이 벌어져서 안쪽까지 잘 말라요.
마른 수건 한 장이면 급할 때 도움 됩니다
급하게 입어야 하는 옷이 있을 때 쓰는 방법인데요. 마른 수건으로 젖은 옷을 감싸서 돌돌 말아준 다음 꾹꾹 눌러주면 수건이 수분을 꽤 많이 흡수해줘요. 그 상태에서 선풍기 바람 쐬면 마르는 속도가 훨씬 빨라져요. 저도 출근 전에 급할 때 몇 번 써봤는데 실제로 꽤 쓸 만했어요.
자주 묻는 질문
Q. 욕실에 널어도 괜찮나요?
욕실은 습도가 높아서 오히려 안 마르고 냄새 나기 쉬워요. 꼭 욕실에 널어야 한다면 환풍기를 계속 돌려주는 게 필수예요.
Q. 에어컨 바람으로 말려도 될까요?
네, 에어컨 바람은 제습 효과가 있어서 꽤 잘 말라요. 냉방 모드보다 제습 모드로 틀어두면 전기세도 아끼고 건조 효과도 좋더라고요.
Q. 빨래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 어떻게 하나요?
5시간 넘게 안 마르면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그때는 과감하게 다시 헹굼+탈수 한 번 돌리고 바람 잘 드는 데 다시 널어주는 게 나아요.
마무리
건조기가 없어도 방법은 충분히 있더라고요. 오늘 딱 하나만 실천해보신다면, 빨래 간격을 주먹 하나만큼 벌려서 널어보세요. 이것만으로도 마르는 속도가 확 달라지는 걸 느끼실 거예요.